渦中日記 2015/12/31

우울한 연말에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는 출발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간혹 이를 혼동하거나 구분하기를 거부한다.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의 이면에는 역사에 대한 판단과 학자의 양심과 주장이라는 복잡한 구조를 지극히 단선적 이해로 규정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출판기획자 이홍)

이렇게 평해 주셨으니 꼭 “삭제판”이라는 특수성에만 주목한 건 아니라고 멋대로 생각해야겠다.
다양한 레벨의 “음모”가 존재하는 건 사실. 음모와 맞서지 않고도 편안해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인생은 일과 사람과 놀이.
일에선 상과 비난을 같이 받았고,
사람에선 새로운 만남과 오랜 만남들이 “성명”으로 가시화되었으니 가히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그런데 재판에 쫓기느라 놀이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었다.
내년엔 만나고 싶었으나 못 만났던 이들을 생각대로 만날 수 있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삭제판을 위해 조언주시고, 우울할 때도 기쁠 때도 늘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고개숙여 고마움 전합니다.

새해에도 늘 편안하시고 더 좋은 한 해 맞으시길 빕니다.

박유하 드림

https://www.facebook.com/jongjoo.jeong/posts/1668692550065804

본문: https://www.facebook.com/parkyuha/posts/1258238324203079

渦中日記 2015/9/22

오늘 또다른 기사를 봤다. 제3차 공격이 시작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검찰이 1년 이상 기소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이 부담되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면 내가 검찰조사도 안 받았고 내 쪽에서 조정을 신청한 것처럼 되어 있다. 또다른 오해를 유발시킬 수 있는 기사다.

나눔의 집은 삭제판도 내지 말라고 한다. 조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질문했더니, 김향훈변호사님이 “해설”을 써 주셨다.

https://www.facebook.com/kimhh.lawyer/posts/960997897275385

http://www.diodeo.com/news/view/1197123

본문: https://www.facebook.com/parkyuha/posts/1201869916506587

渦中日記 2015/6/25

삭제판 <제국의 위안부>가 나왔다.
가처분 결정이 난 지 4개월 만의 일이다.

참담한 심경이지만, 어쩌면 그저,
전염병, 가뭄, 자살, 빈곤사, 부패, 유명작가의 표절…등등으로 혼란스러운, “표류하는 대한민국”의 또하나의 얼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국가의 얼굴”로 삿대질했던 목소리들의 결과물.

이 책의 수익도 평화를 만드는 담론의 생산과 확산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불행한 책이지만, 내용을 이해하시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읽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 https://www.facebook.com/parkyuha/posts/1143896005637312

渦中日記 2015/3/7

삭제판을 위한 작업중. 내가 선택한 일이지만, 막상 마주하니 가슴이 좀 쓰라리다..

본문: https://www.facebook.com/parkyuha/posts/107422925927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