渦中日記 2015/2/22

“경계를 넘어” 학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어제 교토로 왔다. 테마는 <제국일본을 대하는 방식>. 나로선 주최자가 정확히 나의 문제제기를 이해해 주었다고 느낀다.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에서 나는 “제국”이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인지 물으려 했다. 일본판 서문에서 나는 제국이란 “강자주의적 지배” 이고 그에 따른 서열화, 라고 말했다. 누가 먼저 자기존재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긍지 혹은 그와 비슷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우월감을 느끼려 하는가. 그 안에서 민족과 계급과 성의 싸움이 있었다.

그런 대화를 공공의 장소에서 학자들, 그리고 들으러 와 줄 시민들과 하게 된 것이 한국아닌 일본이어서 다소 서글픈 아침이다. 허한 속을 채우기 위해, 우선은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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