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미움과 경멸(차별)은 폭력을 만든다. 끔찍한 살인자가 된 29세 ‘보통’ 청년의 미움과 경멸의 대상이 미국인이었는지 게이였는지,그가 없는 이제는 알 도리가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라면서도 미국인의 생명을 경시하고, 게이들의 행복을 경멸하고,빨래를 잘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도록 만든 것이, 그가 받은 교육임은 분명하다. 애국심과 인종주의와 여성차별은 이어져 있다. 그리고 그런 한 총기단속은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다.

타자의 일상과 생명을 한순간에 엉망으로 만들어도 된다는 생각을 누가 정당화하는가. 함부로 “그들”로 규정짓고, 그들이 더이상 세상에 없어도 된다고 누가 ‘함부로, 쉽게’ 생각하도록 만드는가.

‘보통’ 청년의 집단살인사건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안에도 내 안에도 폭력범은 있다. 늘, 언제나. 먼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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